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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남주현 기자]
다음카카오가 오랜만에 웃고 있다. '카카오택시'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신규서비스인 ‘샵(#)검색’과 ‘채널’이 호평을 받으며 주가상승까지 이끌고 있다. 하지만 샵검색 버튼 위치와 콘텐츠 부족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8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택시 누적 호출 건수가 출시 3개월 만에 500만건을 돌파했다. 기사 회원 가입자 수도 11만명으로 크게 상승하며 킬러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샵검색은 이용자가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검색으로 다음포털의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채널은 뉴스, 웹툰, 사진 등 편집된 다음 콘텐츠를 카카오톡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두 서비스는 카카오톡 내에 사용자를 잡아두면서 다음의 이용자 수를 증가시키려는 다음카카오의 전략이라고 평가받는다. 지난달 30일에는 다음카카오가 출시한 ‘샵검색’과 ‘채널’도 호평을 받으며 벌써부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10%대에 불과한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검색 시장 점유율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주가도 최근들어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종가기준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10만7000원을 기록했다. 샵검색과 채널이 출시된 30일 이후 더욱 탄력을 받아 지난 1일 무려 8.24% 상승(13만6600원)했다. 이후 3일에는 13만9200원을 기록하며 이달 최고점을 찍었고 8일에도 13만8000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할 산도 많다. 샵검색에 대한 가장 큰 지적사항은 샵검색 버튼 위치에 대한 불편이다. 샵검색 버튼은 이모티콘 버튼 옆에 위치해 잘못 누르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카카오톡을 이용하다 원치 않게 샵검색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잦다.
실제 포털 검색창에 ‘샵검색’과 ‘카카오톡 채널’을 입력하면 ‘샵검색 없애기’와 ‘카카오톡 채널 삭제’가 연관 검색어로 제시될 정도로 사용자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채널에 대해서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기존의 다음 콘텐츠를 나열하는 것에 불과해 굳이 채널을 이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 힘들다는 것이다.
카카오톡의 사용법이 어려워진데 따른 불편함도 있다. 자칫 노년층 이용자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음카카오 측은 이와 관련해서 문제점을 인식하고 벌써부터 개선작업에 돌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출시한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아 관련한 정보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면서도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기계적으로 학습하는 루빅스(RUBICS) 시스템을 적용해 조만간 개별 이용자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샵검색 버튼 위치에 대한 불편은 현재 다양한 개선방법이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