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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폰 천지인·스마트폰 복수…한글자판 표준 확정
2011년 03월 23일 18:11:23 /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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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휴대폰 한글자판 국가표준화 공청회 개최휴대폰 한글 자판 ‘천지인’으로 통일…스마트폰·외산폰,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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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로 이용·내년 출고 스마트폰 부터 적용될 듯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휴대폰 한글자판 국가표준화 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일반폰은 '천지인'이 단일표준으로 확정됐고, 스마트폰의 경우 '천지인', '나랏글', 'SKY' 3개가 복수표준으로 결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휴대폰 한글자판 국가표준화 방안을 확정했다.

휴대폰 한글자판 표준화는 지난 1995년부터 옛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에서 추진해왔지만 휴대폰 제조사간 이견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국민적 관심사가 높아짐에 따라 당정협의회와 국회 공청회를 통해 2단계로 구성된 정책방안이 확정됐다.

이번 국가표준화 방안은 기존 상용화된 방식 중 표준을 정하는 1단계 표준화의 정책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2단계에서는 민간포럼 운영을 통해 미래형 한글자판 표준안을 도출하게 된다.

방통위 박재문 융합정책관은 "이번 표준화 방안은 한 가지 자판만 탑재 가능한 일반 휴대폰은 국민 선호도가 가장 높은 천지인으로 통일했다"며 "다만, 여러 가지 자판을 탑재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는 천지인, 나랏글, SKY 모두를 탑재해 소비자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3개 표준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실질적으로 내년부터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방통위의 결정이후 방통위 전파연구소와 지경부 기술표준원은 구체적인 국가표준 적용대상 기기, 각 문자입력방식의 정의 등을 확정한 후, 방송통신표준심의회와 국가표준심의회 등 국가표준제정절차를 거쳐 6월 초에 최종 국가표준을 제정하게 된다.

여기에 LG전자가 제품개발 등을 이유로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요구해, 국가표준 선정 일정 및 6개월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3개 자판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내년에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이용자들도 다른 제조사의 한글자판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제조업계는 한글자판을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해 제공하는 것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국산 스마트폰의 경우 국내 표준이 일괄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이통사들이 해외 제조사에 요청할 수 있지만 수용여부는 외국 제조사들의 몫이며 강제성은 없다.

또한 휴대폰 이외에 자판을 이용할 수 있는 기기에도 '천지인' 등의 한글자판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인터넷전화의 경우 '천지인'을, PMP 등 운영체제가 탑재되는 디바이스는 복수의 자판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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