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년 전 고대 수메르인이 문자를 발명한 이래, 인류의 문자 생활에 변하지 않는 게 하나 있다. 글 쓰는 이가 자신의 마음속에 떠오른 단어를 하나씩 적어 내려간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같은 문자 생활에 혁명적 변화가 엿보인다. 컴퓨터가 글 쓰는 이의 마음을 읽고 예측하기 때문이다.
중견기업체 김 모 차장(44)은 '손안의 컴퓨터' 격인 스마트폰에 마음을 들켜버린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외국 고객이 보내온 이메일을 스마트폰으로 회신할 때면 그런 기분이다. 스마트폰 키보드 애플리케이션(앱)인 '스위프트키(Swiftkey)' 때문이다. "알파벳 첫 글자면 치면 그다음 단어부터는 스위프트키가 추천해 줍니다. 제가 쓰고 싶은 단어를 그대로 알려 줍니다. 간단한 이메일은 추천 단어를 몇 번 클릭하면 완성됩니다."
스위프트키는 어떻게 김 차장의 마음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일까. 김 차장이 페이스북ㆍ트위터ㆍ이메일ㆍ블로그 등에 쓰는 모든 글을 읽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김 차장의 글 습관을 정확히 학습한다. 김 차장이 쓰고 싶은 단어를 예측해 알려 줄 수 있는 것도 그래서다.
전문가들은 스위프트키가 일반인 외에도 기자ㆍ작가 등 글 쓰기 전문가, 보고서 작성이 많은 애널리스트, 처방전을 쓰는 의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쓰기 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컴퓨터가 인간의 마음을 읽고 인간 대신 글을 쓰는 세상이 열릴 수 있다.
매일경제 MBA팀은 존 레이놀즈 스위프트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위프트키의 핵심 경쟁력을 물었다. 그는 "스위프트키는 수십억 개의 단어를 분석해 고객의 글쓰기 패턴을 파악한다"며 "그 결과 고객이 글을 입력할 때마다 1초당 수천 개의 예측을 내놓고 그중 가장 적합한 단어를 추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레이놀즈 CEO와의 일문일답.
스위프트키는 어떻게 김 차장의 마음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일까. 김 차장이 페이스북ㆍ트위터ㆍ이메일ㆍ블로그 등에 쓰는 모든 글을 읽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김 차장의 글 습관을 정확히 학습한다. 김 차장이 쓰고 싶은 단어를 예측해 알려 줄 수 있는 것도 그래서다.
전문가들은 스위프트키가 일반인 외에도 기자ㆍ작가 등 글 쓰기 전문가, 보고서 작성이 많은 애널리스트, 처방전을 쓰는 의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쓰기 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컴퓨터가 인간의 마음을 읽고 인간 대신 글을 쓰는 세상이 열릴 수 있다.
매일경제 MBA팀은 존 레이놀즈 스위프트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위프트키의 핵심 경쟁력을 물었다. 그는 "스위프트키는 수십억 개의 단어를 분석해 고객의 글쓰기 패턴을 파악한다"며 "그 결과 고객이 글을 입력할 때마다 1초당 수천 개의 예측을 내놓고 그중 가장 적합한 단어를 추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레이놀즈 CEO와의 일문일답.
-2008년 스물두 살의 나이로 스위프트키를 창업한 배경은 무엇인가.
▶대학 졸업 후 영국 정부에 취직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점점 모바일 기기로 이메일을 주고받고, 일을 하며 메시지를 보낸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됐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에 장착된 표준 키보드는 이 같은 목적에 적합하지 않았다. PC의 키보드를 축소한 데 불과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터치스크린상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똑똑한 키보드'를 만들기로 했다.
-스위프트키 앱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었나.
▶영국에는 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테크놀로지 스트래티지 보드(Technology Strategy Board)'라는 정부 기관이 있다. 이곳으로부터 2만파운드를 지원받아 6년 전 시제품을 만들었다. 오늘날 스위트프키는 58개국에서 유료 앱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스위프트키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과 자연언어의 결혼으로 일컬어지곤 한다.(기계학습은 소프트웨어가 지능을 갖고 스스로 학습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옳은 얘기다. 스위프트키는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기계학습에 기반하고 있다. 스위프트키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의 글쓰기 패턴을 학습하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스위트프키는 사용자가 입력하고 싶은 단어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우리 작업은 인간의 언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 뜻에서 스위프트키는 기계학습과 자연언어의 결혼인 셈이다.
공동 창업자이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벤 메드락의 전공 역시 언어에 기반한 인공지능이다. 창업 직전에 메드락은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인공지능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공지능과 함께 클라우드 기술 역시 스위프트키의 핵심 경쟁력으로 거론된다.(클라우드는 어떤 기기로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저장된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사용자들로부터 클라우드를 도입하라는 요구가 매우 많았다. 사용자들의 언어 습관에 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한편 모든 기기에서 동기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클라우드 덕분에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모든 기기에서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쓰는 당신이 새로 태블릿을 구입했다고 하자. 태블릿의 스위프트키에 당신의 입력 습관을 처음부터 가르쳐야 한다면 매우 불편할 것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기술 덕분에 태블릿의 스위프트키는 당신의 언어 습관에 대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의 스위프트키만큼 똑똑하게 당신의 타이핑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대학 졸업 후 영국 정부에 취직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점점 모바일 기기로 이메일을 주고받고, 일을 하며 메시지를 보낸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됐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에 장착된 표준 키보드는 이 같은 목적에 적합하지 않았다. PC의 키보드를 축소한 데 불과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터치스크린상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똑똑한 키보드'를 만들기로 했다.
-스위프트키 앱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었나.
▶영국에는 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테크놀로지 스트래티지 보드(Technology Strategy Board)'라는 정부 기관이 있다. 이곳으로부터 2만파운드를 지원받아 6년 전 시제품을 만들었다. 오늘날 스위트프키는 58개국에서 유료 앱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스위프트키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과 자연언어의 결혼으로 일컬어지곤 한다.(기계학습은 소프트웨어가 지능을 갖고 스스로 학습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옳은 얘기다. 스위프트키는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기계학습에 기반하고 있다. 스위프트키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의 글쓰기 패턴을 학습하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스위트프키는 사용자가 입력하고 싶은 단어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우리 작업은 인간의 언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 뜻에서 스위프트키는 기계학습과 자연언어의 결혼인 셈이다.
공동 창업자이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벤 메드락의 전공 역시 언어에 기반한 인공지능이다. 창업 직전에 메드락은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인공지능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공지능과 함께 클라우드 기술 역시 스위프트키의 핵심 경쟁력으로 거론된다.(클라우드는 어떤 기기로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저장된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사용자들로부터 클라우드를 도입하라는 요구가 매우 많았다. 사용자들의 언어 습관에 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한편 모든 기기에서 동기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클라우드 덕분에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모든 기기에서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쓰는 당신이 새로 태블릿을 구입했다고 하자. 태블릿의 스위프트키에 당신의 입력 습관을 처음부터 가르쳐야 한다면 매우 불편할 것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기술 덕분에 태블릿의 스위프트키는 당신의 언어 습관에 대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의 스위프트키만큼 똑똑하게 당신의 타이핑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스위프트키는 영어 외에 많은 언어에 대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61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 알고리듬의 강점 중 하나는 여러 다양한 언어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능한 한 많은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타이핑 경험을 제공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스위프트키는 여러 전문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앱인 '스위프트키 헬스케어'가 그런 사례인 것 같다.
▶스위프트키 헬스케어 덕분에 의사들은 복잡한 의학용어를 정확하면서도 빠르게 태블릿에 입력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몇 년 새 환자에 대한 치료 정보를 태블릿에 입력하는 병원이 급속히 증가했다. 그러나 의학용어가 복잡해 입력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게 문제였다.) 스위프트키 헬스케어는 현재 미국의 12개 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입력의 효율성이 50%까지 높아졌다.
헬스케어 외에 다른 전문 분야에서도 우리 기술을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스위프트키를 사용하게 하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는 점은 말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스위프트키는 175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는데.
▶운이 좋았다. 유럽의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와 옥토퍼스 인베스트먼트(Octopus Investments), 미국의 악셀 벤처스(Accel Ventures) 등 글로벌 투자자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 이들 파트너를 통해 모바일 산업에 대한 폭넓은 전문적인 경험을 얻고 가치 있는 전략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서울에 사무소가 있다.
▶나는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 뛰어난 기술 기업이 많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덕분에 뛰어난 기술자와 스태프를 유치할 수 있었다. 물론 다른 아시아 지역에 대한 관심도 크다.
■ '마법 컴퓨팅' 세계
컴퓨터가 사용자의 마음을 읽고 미리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사용자가 굳이 컴퓨터에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필요가 없다. 컴퓨터가 제시하는 해결책을 기다리면 된다.
키보드 애플리케이션(앱)인 스위프트키가 그런 경우다. 글 쓰는 이의 마음을 읽고 사용자가 쓰고 싶은 단어를 예측해 알려준다.
기가옴(Gigaom) 창업자인 옴 말리크는 컴퓨터의 이 같은 새로운 흐름을 일컬어 '마법 컴퓨팅(magical computing)'이라고 불렀다. 마치 컴퓨터가 마법 상자처럼 사용자에게 필요한 일을 찾아서 척척 해주기 때문이다.
▶ 아이패드 앱 '마인드멜드'
"놀러갈까?"입력하면 추천장소 뜨고
아이패드 앱인 '마인드멜드(Mindmeld)' 역시 마법 컴퓨팅의 사례다. 마인드멜드는 사용자가 아이패드로 통화할 때 사용하는 앱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남자가 여자 친구에게 "오늘 날씨도 좋은데 놀러 갈까"라고 말하면 아이패드에 당일 놀러갈 만한 장소가 사진과 함께 뜬다. 여자 친구가 "식사는 어디에서 하지?"라고 물으면 역시 당일 갈 만한 식당 사진과 메뉴가 화면에 뜬다.
마인드멜드가 사용자의 평소 행태를 학습할 경우에는 그에 꼭 맞는 장소와 식당을 추천할 수 있다.
▶ 구글 '나우'
모임날짜 다가오면 출발시간까지 체크
'구글 나우(Google Now)' 역시 마법 컴퓨팅의 사례다.
서울 충무로 소재 중견 기업에서 일하는 A씨가 구글 달력에 '4월 19일 정오 을지로에서 거래업체 박 모 차장과 점심 약속'이라는 일정을 기입했다고 하자. 그러면 당일 구글 나우는 '늦어도 오전 11시 40분에는 출발하라'는 메시지를 스마트폰으로 보내온다. 사용자의 일정을 파악해 미리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말리크에 따르면 모바일ㆍ센서ㆍ클라우드ㆍ빅데이터 등 4가지 트렌드가 마법 컴퓨팅을 가속화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 달린 센서는 사용자의 행태를 수집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다.
서버에 저장된 개인별 빅데이터를 컴퓨터가 분석하면 사용자가 무엇이 필요한지 예측하는 게 가능해졌다.
▶ Who he is…
존 레이놀즈는 스위트프키의 창업자이자 CEO다. 22세이던 2008년에 인공지능 전문가인 벤 메드락과 함께 스위프트키를 창업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자연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인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61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 알고리듬의 강점 중 하나는 여러 다양한 언어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능한 한 많은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타이핑 경험을 제공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스위프트키는 여러 전문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앱인 '스위프트키 헬스케어'가 그런 사례인 것 같다.
▶스위프트키 헬스케어 덕분에 의사들은 복잡한 의학용어를 정확하면서도 빠르게 태블릿에 입력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몇 년 새 환자에 대한 치료 정보를 태블릿에 입력하는 병원이 급속히 증가했다. 그러나 의학용어가 복잡해 입력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게 문제였다.) 스위프트키 헬스케어는 현재 미국의 12개 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입력의 효율성이 50%까지 높아졌다.
헬스케어 외에 다른 전문 분야에서도 우리 기술을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스위프트키를 사용하게 하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는 점은 말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스위프트키는 175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는데.
▶운이 좋았다. 유럽의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와 옥토퍼스 인베스트먼트(Octopus Investments), 미국의 악셀 벤처스(Accel Ventures) 등 글로벌 투자자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 이들 파트너를 통해 모바일 산업에 대한 폭넓은 전문적인 경험을 얻고 가치 있는 전략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서울에 사무소가 있다.
▶나는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 뛰어난 기술 기업이 많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덕분에 뛰어난 기술자와 스태프를 유치할 수 있었다. 물론 다른 아시아 지역에 대한 관심도 크다.
■ '마법 컴퓨팅' 세계
컴퓨터가 사용자의 마음을 읽고 미리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사용자가 굳이 컴퓨터에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필요가 없다. 컴퓨터가 제시하는 해결책을 기다리면 된다.
키보드 애플리케이션(앱)인 스위프트키가 그런 경우다. 글 쓰는 이의 마음을 읽고 사용자가 쓰고 싶은 단어를 예측해 알려준다.
기가옴(Gigaom) 창업자인 옴 말리크는 컴퓨터의 이 같은 새로운 흐름을 일컬어 '마법 컴퓨팅(magical computing)'이라고 불렀다. 마치 컴퓨터가 마법 상자처럼 사용자에게 필요한 일을 찾아서 척척 해주기 때문이다.
▶ 아이패드 앱 '마인드멜드'
"놀러갈까?"입력하면 추천장소 뜨고
아이패드 앱인 '마인드멜드(Mindmeld)' 역시 마법 컴퓨팅의 사례다. 마인드멜드는 사용자가 아이패드로 통화할 때 사용하는 앱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남자가 여자 친구에게 "오늘 날씨도 좋은데 놀러 갈까"라고 말하면 아이패드에 당일 놀러갈 만한 장소가 사진과 함께 뜬다. 여자 친구가 "식사는 어디에서 하지?"라고 물으면 역시 당일 갈 만한 식당 사진과 메뉴가 화면에 뜬다.
마인드멜드가 사용자의 평소 행태를 학습할 경우에는 그에 꼭 맞는 장소와 식당을 추천할 수 있다.
▶ 구글 '나우'
모임날짜 다가오면 출발시간까지 체크
'구글 나우(Google Now)' 역시 마법 컴퓨팅의 사례다.
서울 충무로 소재 중견 기업에서 일하는 A씨가 구글 달력에 '4월 19일 정오 을지로에서 거래업체 박 모 차장과 점심 약속'이라는 일정을 기입했다고 하자. 그러면 당일 구글 나우는 '늦어도 오전 11시 40분에는 출발하라'는 메시지를 스마트폰으로 보내온다. 사용자의 일정을 파악해 미리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말리크에 따르면 모바일ㆍ센서ㆍ클라우드ㆍ빅데이터 등 4가지 트렌드가 마법 컴퓨팅을 가속화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 달린 센서는 사용자의 행태를 수집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다.
▶ Who he is…
존 레이놀즈는 스위트프키의 창업자이자 CEO다. 22세이던 2008년에 인공지능 전문가인 벤 메드락과 함께 스위프트키를 창업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자연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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