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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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2 (01:32:17)
존경하는 네티즌 여러분,

아래에서 밝혔듯이, 무려 10년 이상 정하지 않았던, 공식명칭을 최근 안드로이드용 한글 문자입력기를 공개하면서 결정하였습니다.  더구나 발명자의 이름을 넣은 "김민겸한글"이라는 명칭으로.  

발명자도 자신의 문자입력기에 대해 책임있고 진실한 태도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무릇 정치인이든, 공무원이든, 사업가이든, 장인이든 자신이 제공하는 무언가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또한 당당해야 겠지요.  "라면" 한개에도 생산자의 이름이 라면 봉지에 당당히 인쇄되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휴대폰 한글입력기 표준화 논의에 있어서는, 정치권, 정부부처, 정부출연 산하기관,  소비자단체, .. 그 어디에서도 자신이 책임자라고 하는 곳은 없습니다.  모두 하나같이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합니다.  한글입력기 표준화와 같이 국가적인 중대사를 순식간에 진행하면서, "책임지는" 곳은 어디도 없습니다.  서글픈 대목입니다.  "김민겸한글" 이라는 명칭은, 본인이 내놓은 기술에 대해 당당하겠다는 의사표시입니다.

본 한글 문자입력기는, 사실상 표준화가 아니더라도, 대기업 중심의 시장구도에서 그 존재조차 알리기 어렵습니다.  이번에 기존 대기업의 문자입력기 중에서 표준화가 된다면, 아마도 설 자리는 더욱 없어질 것입니다.  

공무원들은 시종일관 같은 말을 합니다.  중국이 한글표준을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출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해야 하므로, 기존 삼성방식, LG방식, Sky방식 중 국내 및 국제 표준을 제정하고, 2차적으로 표준화를 제정한다고.. 그러나, 현실적으로 일단 한번 제정된 표준을 바꿀 수 있을까요?  현 정부는 진실로 그러한 의지를 가지고 있겠지만, 시간이 흐르는 사이에 정권도 바뀌고 유야무야되고 말 것입니다.  이미 5차례(관련 공무원의 말에 의하면)에 걸친 표준화 시도는 항상 시간만 끌고 무산되었던 것처럼.

중국에서 생산하여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단말기도 모두 일단은 이번에 제정되는 표준을 탑재하여 개발될 것입니다.  우리가 표준을 다시 제정한다는 것도 현실성이 없지만, 표준을 새로 제정했으니 중국에서 생산하는 단말기에 새로운 표준 한글 문자입력기술을 탑재하라고 우리 정부가 요구하면, 그 비용은 누가 부담해야 하는 것인지?

2011.02.28일 허원재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공청회가 있었습니다.  공청회에서 발표되었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자리를 지켰던 허의원이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 한번에 (표준화) 해야 한다. (저는 1차로 기존 방식중 표준화, 2차로 민간 표준화가 아닌 제대로된 표준화를 해야한다는 의미로 들었으나, 같은 말을 들은 공무원은 다르게 해석함)
- 정부(즉, 정부부처의 공무원)에서 책임져야 한다.

모두 맞는 말입니다.  정부가 책임진다면, 주관부처의 공무원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직접 주관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공무원에게 문자입력기술을 발명하고 개발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개발하는 일은 수많은 발명자들이 피땀흘려 이뤄놓았으니, 공무원은 "선택"만 하면 됩니다.  고르는 것 조차 못할 정도 능력없는 공무원이라면, 도대체 왜 그 자리에서 월급받고 앉아 있는 것인지..

민간포럼도 수차례 실패했던 전철을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기존에 없는 것을 뭔가 새로 만들어야 한다면, 포럼을 통해 사람들을 모아놓고 작업하는 것이 타당한지 모르지만, 이미 수백가지 개발되어 있는 중에 고르기만 하면 되는데, 무슨 포럼이란 말입니까.  

정치인, 공무원 여러분께 말합니다.  1차(기존 3가지 중 선택), 2차(민간포럼운영) 나누어서 표준화를 진행한다는 것을 포함하여 전체적으로 책임지는 주체가 명확해야 한다는 것을,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해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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