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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한글자판 통일될까
'모바일 정보기기 한글 문자판 표준화 추진 공청회' 열려
백송민기자
ⓒ최재원기자
지난 10월 일부 언론보도 등에 의해 촉발된 중국의 ‘조선어 문자입력 방식에 대한 국제 표준화’ 특허와 관련해 정부가 뚜렷한 방안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가운데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2일 국회의사당에서 ‘모바일 정보기기 한글 문자판 표준화 추진 공청회’ 를 주최해 한글 문자판 표준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한글 문자판 표준화 추진에 따른 국회차원의 대응 및 지원 방안, 모바일 정보기기 한글 문자판 표준화 추진계획, 소비자 단체 주도의 모바일 정보기기 한글 문자판 국가표준 도출 방안 등이 논의되었다.
이 날 자리에서 고흥길 의원(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모바일기기 관련 기술은 미래산업을 주도할 중요한 키워드”로 인식되고 있으며, 앞으로 “유비쿼터스 시대를 이끌어 나갈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성장 분야”라며 한글 문자판 표준화 작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김재경 의원(한나라당 지식경제부위원회 정조위원장) 은 “한글 문자판 표준화 작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꼭 해결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한글 문자판 국가 표준이 신속히 제정될 것을 촉구했다.
지식경제부 지식산업표준국 김치동 국장은 "지난해 말부터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공동으로 추진하는‘50대 친서민 생활 공감 표준화 정책’의 일환으로 대국민 설문조사를 통한 국민 여론 수렴, 기업의 특허권 무료 사용 공개 선언 등으로 국가 표준화 추진의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 된 기존방식 중에서 표준안을 선정하여 先 국가표준화를 추진하고, 민간중심의 포럼을 통해 미래형 표준안을 마련한다는 추진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한글문자학회에서는 "시중 자판 중에서 하나를 골라 통일한다면 자판 난립의 불편은 오히려 참는 편이 낫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글문자학회에 따르면 통일할 단축자판이라면 단타(One Touch)로 장문(MMS)입력이 가능해야 하는데, 천지인의 경우 'ㅆ'을 입력할 때는 (ㅅㅎ)키에서 세번을 쳐야하고 나랏글 역시 한글 기본음 21개 중 단타입력은 9개 밖에 안되는 드 한 개 자소 또는 한 개 한글 기본음 입력에 지나치게 손이 많이 간다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어 "통일할 단축자판은 PC와 같이 축시법(Eyeless sight)과 단타로 장문 입력이 가능해야한다"며 차별화를 주장했다.
백송민기자 song@
기사입력: 2010/12/02 [17:38] 최종편집: ⓒ 문화저널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