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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9 (12:48:10)
김민기님,

앞에서 "시험" 입력시, "ㅎ"을 입력할 수 없다고 하신 분이 있었는데, 이는 본 시스템의 입력방법에 대한 오해였습니다.  "준비하고"의 "ㅎ" 역시 앞 글자가 모음("ㅣ")으로 끝나고 난 후 "ㅎ"을 입력하는 문제이지요. 

사실 몇몇 분들의 의견을 물어 본 결과, 그리고 게시판에서 여러분들이 지적하였듯이, 본 입력시스템에서 "ㅎ"의 입력 문제를 가장 많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ㅎ"의 입력이 가장 개운하지 않은 부분입니다. 

나름대로 수단(사실 문자입력 연구자의 관점에서는 일종의 "꼼수")을 내어 어떤 경우에는 [0]버튼을 한번만 눌러 "ㅎ"을 입력할 수도 있도록 하였지만, 기본적으로 "ㅎ"은 ".+ㅡ+ㅡ" 혹은 "ㅇ+ㅡ+ㅡ"로 입력하는 것으로 인지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ㅎ = .+ㅡ+ㅡ = 0**"를 더욱 권장한다고 한 것은 몇몇 경우에는 [0]버튼(즉, [ㆍ]버튼)을 이용하여 입력이 가능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휴대폰에서 상용화된다면, 현재 시뮬레이터에 구현되어 있지 않은 내용을 포함하여, 나름대로 "ㅎ"의 입력에 대해서는 조금 더 많은 대안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사용자 각각의 선호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하거나, 혹은 다양한 환경설정 옵션을 통하여 설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연속입력(즉, 모호성의 제거)"을 포기하고, 화살표버튼을 이용하여 글자를 확정한 후 입력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정리하면,

  (1) "ㅎ = ㅇ+ㅡ+ㅡ 혹은 .+ㅡ+ㅡ"로 입력하되, "준비하고" 로 연속해서 입력하는 것 : 본 홈페이지 제시안
  (2) "ㅎ"을 [0]버튼으로 입력하되, "준비+[→]+하고" 로 끊어 입력하는 것 : 김민기님 제시 대안

이지요.  (1)에서는 "ㅎ"의 입력을 위하여 3타("0**" 혹은 "8**")가 소요되고, (2)에서는 2타("→0")가 소요됩니다.  그런데 (2)의 경우는, 우리의 인지 습관과 일치하지 않는 면을 줍니다.  즉 문자입력중에 다음 단어의 입력을 위한 경우가 아닌데도 화살표버튼을 눌러주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것도 이러한 특별한 경우를 모두 두뇌에서 고려하여 그러한 경우에만, 선별적으로 적용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유사하게 천지인한글에서는 "국가" 입력시, "국+[→]+가"와 같이 의도적으로 끊어 입력하지 않고 연속으로 "국가"를 입력하면 "구카"로 되는 문제에 대하여 사용자의 의견을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천지인한글에서의 이러한 문제(때로 연속입력이 되지 않고 엉키는 문제)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매우 소수의 사용자(제가 만난 사람 중 단 1사람)만이 별로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였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바로 그게 문제다"라는 지적을 하였으며, 또 몇몇 분은 "나는 바로 그게 질색을 하도록 싫다"라는 식으로 반응해 주셨습니다.  "질색"을 한다고 하신 분은 특별히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자신은 "국가"와 같은 단어(즉, 연속입력이 안되는 단어)를 입력할 때, 미리 화살표를 눌러가면서 제대로 문자를 입력해 본 적이 한번도 없고, 항상 잘못된 글자가 액정에 찍히고 나면, 그제서야 인지하고 잘못된 글자를 삭제한 후 조심스럽게 제 글자를 입력한다는 것입니다. 

짐작컨대, 어떤 분들(소수의 분들)은 연속입력이 안되는 경우까지도 미리 두뇌에서 인식하고, 화살표버튼을 눌러 끊어 입력하는 것까지도 어렵지 않게 해내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분들은 이렇게 하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시거나, 잘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연속성의 문제와 효율성의 문제는 다를 수도 있지 않는가 하셨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다소 복잡한 입력방법도 어렵지 않게 거뜬히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지만(물론 극소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거나, 그에 대하여 그에 대하여 부담을 느끼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식의 문제(연속입력이 안되고 엉켜버리는 문제)는 이 방식에서 얼마든지 더 생길 수 있는 문제인것 같네요. 어차피 겹치는 글자가 전혀 없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라는 지적을 하시고자 했는데, 본 입력시스템의 장점이 "전혀" 모호성없이 완벽하게 한글을 입력(즉, 연속입력이 언제나 가능한 완벽한 입력 구현)할 수 있는 점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이론적으로도 입증이 가능하며, 문자입력에 대하여 조금 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지적하신 바, "ㅎ = 0** 혹은 8**"의 3타로 입력하는 것과 "ㅎ"을 "화살표+[0]버튼" 의 2타로 입력하는 것을 놓고 볼 때, 타수로는 사실상 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만, "ㅎ"이 [0]버튼에 표시되어 있으므로, [0]버튼을 이용하여 눌러서 "ㅎ"을 입력하는 것에 대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계신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이에 대한 대안도 이미 있으며(이 부분 역시 특허출원중), 추후 단말기에 탑재된다면 최선의 기술로 여러분께 보답하여 드리도록 할 것입니다.  (당분간 계획이 없지만, 시뮬레이터 업그레이드를 통하여도 먼저 소개해 드릴지도 모릅니다) 

김민기님,

말씀드린 대로 더욱 여러분께서 더욱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놓기 위하여 항상 땀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하고요, 더욱 좋은 시스템으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admin =


김민기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준비하고" 라는 단어를 치다가(지금 우연히 들어와서 초기화면에 써놓으신 글을 그냥 입력해 보고 있었거든요?)
:
: "준비하고" 의 연속입력이 안된다는 문제를 찾았습니다...
: 이런식의 문제는 이 방식에서 얼마든지 더 생길 수 있는 문제인것 같네요.
: 어차피 겹치는 글자가 전혀 없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 한글의 글자수는 알파벳과 달라서 수없이 많은 (얼마나 많은지는 아직 계산을...^^) 조합이 가능해 보입니다. 외국어와 달리 한글이 무궁무진한 표현이 가능한 이유기도 하지요...
:
: 다시 한번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
: ---------------------------------
:
: "준비"
:
: 까지 쓰면
: 다음 'ㅎ'을 치면
:
: "준바"
:
: 가 되는군요...
:
: ----------------------------------
:
: ... 이런... 여기까지 썼는데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 'ㅇ'에 'ㅡ'+'ㅡ'를 하면 ㅎ이 되는군요...
:
: 하지만 어차피 이렇게 쉴새없이 키패드를 누르는 것 보다는 역시 천지인 방식의 화살표가 더 합리적인 것 같네요...(적어도 이 단어에서는...)
: "준비+ㅇ+ㅡ+ㅡ+ㅣ+."
: "준비+→+ㅎ+ㅣ+."
:
: 어차피 글씨가 안 넘어가지만 효율성은 화살표가 더 커보이는데요...
: 답변 주시기 바랍니다.
: 연속성의 문제와 효율성의 문제는 조금 다른 면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admin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3-18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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