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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tnews.com/news/international/2785248_1496.html


국제
발행일 2013.06.19

화웨이 `노키아 인수 선언`…삼성전자·애플 위협

중국 화웨이가 노키아를 인수해 세계 최대 스마트폰117 기업이 되려는 야심을 드러냈다. 화웨이가 노키아의 막강한 브랜드 인지도를 업고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면 1위 삼성전자를 위협할 수 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가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노키아 인수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노키아와 통합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화웨이는 열려있으며 노키아 의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그동안 대규모 인수합병 없이 자체적으로 성장했다. 유 회장의 이번 발언은 급성장하는 휴대폰 시장에 승부수를 띄워 삼성전자와 애플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다. 유 회장은 스마트폰 시장이 3~4개 기업으로 통합될 것으로 예측했다. 화웨이는 올해 5500만~6000만대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세웠다.

그는 “20년 전 화웨이에 아무것도 없었지만 지금은 최고 품질 스마트폰을 만든다”며 “경쟁사와 격차를 좁히고 나아가 그들을 이끌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값싸고 기본적인 기능을 갖춘 피처폰이 스마트하게 인터넷에 연결되는 제품으로 변신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스의 눈

세계 휴대폰 시장에 중국발 폭풍이 몰아칠 기세다. 화웨이가 중국을 넘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화웨이가 노키아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입 목적이다. 지난해 4분기 화웨이는 중국에서 9% 시장을 점유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 2.2% 그쳤다. 저가 제품 선호도가 큰 자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으로 선전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해외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하다.

선진 시장 진입 필수 요건은 브랜드 인지도와 탄탄한 애프터서비스(AS)망, 이동통신사와 긴밀한 관계다. 이를 확충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데 노키아를 인수하면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노키아 브랜드 인지도로 `메이드인 차이나` 꼬리표를 떼고 삼성전자, 애플과 대등하게 경쟁하려는 전략이다. 화웨이는 통신장비 개발로 기술력과 특허력은 뒤지지 않는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개발하며 삼성전자,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화웨이가 노키아에 구체적인 제안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처드 유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 사실을 미뤄 화웨이 내부 논의 가능성은 높다.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어 인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2011년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했을 때보다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



2013년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단위:%)

자료: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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