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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한글자판 '남북통일' 추진
지면일자 2010.10.15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한마디쓰기(2) -작게 | 기본 | +크게
한나라당이 중국 `한글공정` 논란에 대응해 휴대폰 한글자판의 남북통일을 추진하기로 해 주목된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한글자판을 대한민국이 주도해 통일할 수 있도록 직접 움직이겠다”면서 “북한에 휴대폰이 18만대 보급돼 있는데 한글 입력방식을 확인해보고 한글자판의 남북통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사무총장은 1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당장은 중국의 조선족과 남북 간 한글자판의 통일을 추진하는 데 국가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조선어를 포함해) 현재 56개 소수민족에 대한 자판 입력방식 표준화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는 기다릴 수 없어 올해 말까지 (한글 표준화를) 추진한다는 게 한글공정 논란을 불러왔다”며 “한국이 표준을 제정하면 중국이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중국이 한글 입력방식의 국제표준을 마련 중이라는 게 사실이면 한글 종주국으로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한글자판 표준화를 강력히 추진해 성사시켜야 하고 업계도 이해관계를 떠나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공식논평을 내고 “IT강국인 우리나라가 휴대폰 등 IT기기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데도 이런저런 이유로 모바일기기 한글 입력방식의 국가 표준을 정하지 못했다는 것은 용납되기 어려운 일”이라며 “한나라당은 이해관계자들과 공청회도 하고 당 · 정 · 청 협의를 적극 주도해 모바일기기의 한글입력 표준화가 더 이상 미뤄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13일 김 원내대표와 원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표준원과 지식경제부 관계자와 1차 점검회의를 가졌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